애플, 아이패드 돌풍에 `최대 반도체 구매사` 등극

아이패드·아이폰 돌풍 힘입어 칩 구매 1위
전년비 79.6% 칩구매 증가
  • 등록 2011-06-09 오전 8:08:41

    수정 2011-06-09 오전 8:08:41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 돌풍에 힘입어 휴렛팩커드(HP)를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구매업체로 등극했다.

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75억달러 규모 반도체 칩을 구매해 전세계 1위 구매업체 타이틀을 거머줬다. 애플의 작년 구매액은  전년도 97억달러에 비해 무려 79.6% 늘어난 것이다.  
▲ 2009~2011년까지 주요 업체들의 반도체 칩 구매 규모(도표출처: 아이서플라이)
애플은 지난 2009년만 해도 HP와 삼성전자(005930)에 밀려 반도체 구매 순위 3위에 그쳤었다.

애플이 최대 반도체 구매업체로 성장한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 돌풍 때문이다. 이들 디바이스는 많은 양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필요하다.

지난 4월에 출시된 태블릿PC 아이패드의 경우 현재까지 총 25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패드는 노트북의 웬만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더 작고 가볍기 때문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애플의 파죽지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반도체 구매 1위` 타이틀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쟁사인 HP의 경우 지난 1분기 PC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으며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도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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