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총 99만8062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표참조
그러나 이같은 감소폭은 올들어 월평균 감소폭 32%를 크게 밑돌 뿐만 아니라 2008년 5월 이후로도 가장 적은 규모이다.
특히 전월 86만101대에 비해서도 16%나 증가한 수치이다.
메이커별 7월 미국 판매량은 제너럴 모터스(GM)가 18만대 이상을 팔아 1위를 차지했고, 도요타와 포드가 각각 17만대와 16만대 이상씩 판매하며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혼다가 11만대로 4위를, 크라이슬러가 9만대를 조금 밑돌아 6위를 차지했고, 현대·기아차가 7만4000대를 판매해 6위에 랭크됐다. 7만대 조금 넘게 판매한 닛산은 지난달에 이어 현대·기아차에 밀려 7위를 이어갔다.
이중 포드는 2007년 11월 이후 19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비 증가세를 기록해 눈길을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상위 7대 메이커중에서는 전년비 증가세를 보인 곳은 포드와 현대·기아차에 불과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경우에는 전년비 증가폭이 9%를 기록하며 포드(2.4%)를 크게 앞질렀다. 현대·기아차는 전월에 비해서도 15.6%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개선세가 뚜렷했다.
물론 GM과 크라이슬러, 혼다 등 주요 메이커들 역시 이전보다는 선전했다. 전년비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이들의 감소폭은 올들어 가장 작을 정도로, 메이커들이 전반적으로 7월에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판매개선의 1등 공신은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이 꼽히고 있다. 미 정부는 현재 운행중인 자동차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침체된 자동차 내수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기아차(000270) 미국판매법인의 탐 러브리스 판매담당 부사장은 "정부의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에 힘입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크게 호전되어 업계 전체가 활기를 띄었다"며 7월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러브리스 부사장은 "월간 판매량의 30% 정도가 월말에 집중되는데, 7월에는 월말에 딜러를 찾은 구매자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미국의 `중고차 현금보장 프로그램`이 자동차업계의 판매실적에 적지 않게 도움을 줬음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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