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4Q 영업손실 전환…올해부터 수익성 개선 전망-하나

  • 등록 2024-01-08 오전 7:41:48

    수정 2024-01-08 오전 7:41:4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8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스프레드 축소와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전환이 예상되지만 올해 1분기부터 계단식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3만4000원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5조8000억원, 영업손실은 9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 영향으로 전체 강재 판매량이 455만t(톤)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고로와 전기로 제품 모두 원재료 투입단가는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평균판매가격(ASP) 각각 t당 5만원, 3만원 이상 하락해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특히 판재류의 경우 내수 부진과 중국산 수입 대응 영향으로 유통향 열연 및 후판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동절기 전력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와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 및 연말 성과급 지급 등의 영향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 예상과는 다르게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영업손실 규모는 성과급 및 재고평가 손실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철광석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 중인데 최근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이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한 t당 140불 중반을 기록하면서다. 아울러 국제 원료탄 가격도 지난해 최고치에는 못 미치지만 t당 330달러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바오산과 안산강철을 비롯한 중국 주요 철강사들은 1월 대부분 판재류 가격 100~200위안 인상을 발표했다”며 “바오산의 경우 11월까지는 가격 동결을 고수했는데, 12월에 소폭 인상 발표 이후 2개월 연속 가격 인상 시도 중으로 중국 철강 수출 가격 상승으로 국내 철강 유통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도 이미 1월부터 유통향 열연 및 후판가격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1분기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분 전가를 위해 2~3월에도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쳤다. 이에 1분기 탄소강 스프레드 추가 축소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1분기에는 제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에상되고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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