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3.5조원…무신사 IPO 시점 앞당길까

시리즈C 투자 유치 성공…패션 플랫폼 중 최대 기록
2012년 법인 설립 후 10년 이상 흑자 행진
내실 경영 기반 외형도 해마다 50%대 성장
견조한 성장 기반 패션플랫폼 최초 IPO 노려
  • 등록 2023-07-21 오전 7:00:00

    수정 2023-07-21 오전 7:00:00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무신사가 국내 패션 플랫폼 중 단일 해외 투자 유치에서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세웠다.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 가치는 3조5000억원대로 수직 상승했다. 급격한 외형 성장과 함께 실탄까지 확보하면서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 시기도 앞당겨질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들어설 무신사 신사옥 조감도. 해당 사옥은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사진=무신사)
20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전날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웰링턴 매니지먼트를 통해 200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4300억원으로 국내 패션 플랫폼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 유치로 무신사의 기업 가치는 3조5000억원 수준으로 뛰었다. 직전 투자 유치 시기인 2021년 3월 2조원대로 평가받으며 온라인 패션 기업 최초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데 이어 2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 커졌다.

특히 무신사 투자자를 보면 모두 해외에 기반을 둔 펀드나 자산운용사 등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 웰링턴 메니지먼트는 2014년 쿠팡에 투자를 단행한 이후 10여년 만에 신규 투자처로 무신사를 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벤처캐피털(VC) 시장이 얼어 붙은 가운데 나온 호재로 국내 유니콘 벤처 기업 투자 유치 사례 중 상징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신사는 2012년 법인 설립 이후 단 한 번의 영업적자 없이 10여년간 내실 있는 경영을 이어왔다. 외부 투자금에 기대어 만년 적자 기업으로 운영되는 대부분의 패션 플랫폼 기업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지난해 무신사 매출은 7083억원으로 전년(4613억원) 대비 53.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585억원) 대비 94.5% 줄었지만 주식보상 비용과 신규 서비스 구축을 위한 투자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올해는 이보다 영업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신규 거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패션 플랫폼 최초로 IPO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무신사는 지난달 티몬과 SSG닷컴 재무관리 담당을 거친 최영준 상무를 영입,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했다. 최 CFO는 SSG닷컴 재직 당시 IPO 추진을 주도한 인물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IPO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조만간 상장 주관사 선정 등 본격적인 채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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