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만든 국수 드세요”..LG전자, 빕스에 ‘셰프봇’ 도입

서울 강서구 빕스 등촌점에 셰프봇 설치
1분에 국수 한 그릇 조리해 고객에게 제공
"외식 업계 내 셰프봇 도입 확대할 것"
  • 등록 2019-11-24 오전 10:00:00

    수정 2019-11-24 오전 10:00:00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빕스 1호점(등촌점)에서 LG전자의 ‘LG 클로이 셰프봇’이 국수를 조리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CJ(001040)푸드빌과 함께 개발한 요리 로봇을 국내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주방에 도입하며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빕스 1호점(등촌점)에 ‘LG 클로이 셰프봇(LG CLOi Chefbot)’을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가 셰프봇을 시장에 도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가 빕스 1호점 주방에 설치한 클로이 셰프봇은 직접 국수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이 빕스 국수 코너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셰프봇에게 건네면 셰프봇은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삶아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요리를 완성한다. 클로이 셰프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조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빕스 매장에서 클로이 셰프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리에 특화한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요리사의 움직임을 세밀히 연구해 로봇이 실제 요리사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모션제어 기술부터 다양한 형태의 그릇과 조리기구를 잡아 떨어뜨리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을 클로이 셰프봇에 적용했다.

클로이 셰프봇을 주방에 도입하면 힘들고 위험하거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조리 업무는 로봇이 맡고 직원은 고객에게 좀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고객은 언제나 변함없는 품질의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로봇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미래 기술이 변화시키는 음식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빕스 1호점을 시작으로 외식 업계 내 클로이 셰프봇 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추가로 발굴해 관련 분야에서 타 업체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은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서 로봇의 활용도를 제고해 고객 가치를 높이고 로봇 사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선정하고 상업용에서 가정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로봇과 로봇 관련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독자 기술개발뿐 아니라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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