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쥐와 소녀’는 마법에 걸린 왕자와 털털한 성격의 신데렐라가 펼치는 동화같은 로맨스 판타지다. 장난꾸러기 요정에 의해 생쥐가 된 에디 왕자는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자신에게 마법을 건 요정을 찾아다닌다. 하지만 생쥐 몰골의 그가 요정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 지쳐 삶을 포기하려 순간 신데렐라가 나타나 에디를 구해준다. ‘생쥐와 소녀’ 속 신데렐라는 계모의 구박을 받으며 다락방에서 생활하는 재투성이 아가씨다. 궁궐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던 에디 왕자(생쥐)는 이 같은 신데렐라의 모습에 경악하고 열악한 환경에 불만을 품는다.
이런 에디의 앞에 요정이 나타나 팁을 알려준다. 신데렐라의 키스를 받게 되면 자신의 마법이 풀릴 것이라는 팁이다. 처음엔 신데렐라를 마땅치 않게 생각했던 에디는 점점 신데렐라의 진정성을 보고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드디어 궁궐에서 파티가 열리는 날, 에디가 잠시나마 사람이 될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 에디는 밤 12시가 되기 전에 신데렐라의 키스를 받고 다시 왕자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쥐와 소녀’는 파스텔톤 화풍이 매력적인 김지효 작가의 작품으로, 12화로 완결됐다.
|
어느 날 동현은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아무것도 느끼지 목한다. 반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동현은 이들을 향한 응징을 생각하다가 정신을 잃게 된다. 정신을 차린 동현은 학교 건물이 무너졌음을 알게 된다. 반장의 도움을 받아 생존자 무리에 합류하게 된 동현. 과거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동현은 처음으로 집단 안에서 인정받고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 이들은 학교가 무너지는 전까지 동현의 인격을 뺏던 무리였다.
‘유쾌한 왕따’를 그린 김숭늉 작가는 “설령 자신을 뺏는 무리였더라도 동현은 지금 처한 재난 상황에서 그 집단만이 자신을 품어주는 유일한 곳이기에 선악의 구분이나 가치판단을 할 여유도 없었을 것”이라며 “왕따였던 동현이 처음으로 집단 안에서 인정받고 소속감을 느끼며 그 집단이 향하는 대로 움직이는 과정에서의 심리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
‘카페 보문’은 동네 카페의 단골인 ‘선화’가 기이한 경험을 통해 카페를 맡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카페 보문의 주인은 어느 날 선화에게 가게 열쇠를 건네고 운영을 맡긴다. 잠에서 깬 선화는 ‘꿈이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책상 위엔 지난 밤에 받았던 열쇠가 놓여있었다. 선화는 어쩔 수 없이 주인이 다시 올 때까지 카페를 잠시 관리하기로 한다.
이 웹툰에서는 손님이 주인이 되고 주인이 손님이 되는 이상한 동네 카페를 그렸다. 이 동화같은 카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늦은 저녁 정성껏 카레를 만들어 함께 나누는 이웃도 있고, 이제 막 첫 번째 앨범을 낸 소녀들의 공연도 열리고, 주변 대형 카페들로 카페사정이 좋지 않자 함께 ‘요일 카페’를 운영하는 이웃들도 있다.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가 카페 보문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자극적인 이야기에 지친 독자라면 느리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그려지는 카페 보문에 다녀와도 좋지 싶다.
‘카페 보문’은 ‘심흥아와 우영민이 그린 그림’이라는 뜻의 필명 ‘심우도’를 쓴 부부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 특유의 따뜻함을 지닌 스토리와 감각적이고 섬세한 그림이 특징이다. ‘카페 보문’은 56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