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 딜러(판매사)는 이달 들어 판매 조건을 대폭 인하했다.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인 링동(국내명 아반떼 AD)의 경우 1.4 터보 엔진 최상위 트림을 15만1800위안(약 2557만원)에서 3만5000위안(약 590만원) 할인해 판매한다. 지난 11월 최대 할인금액인 3만위안 보다 더 늘었다.
지난 10월 중순 출시한 신형 위에나(국내명 엑센트)는 이례적으로 1만위안(약 169만원) 정도를 할인해 주고 있다. 구형 모델 할인폭은 더 크다. 2015년형 쏘나타는 2.0ℓ 기본 트림 기준 17만4800만위안(약 2995만원)에서 최대 40%(7만위안) 할인해준다.
통상 12월은 연간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달인데다 중국에서 소형차 감세 혜택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돼 막판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는 할인을 확대해 연말 판매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공식적으로 지역별 판매 목표를 공개하지 않지만 현지법인에서는 올해 2014년 판매량과 같은 112만대를 목표로 세운 바 있다. 현대차의 1~11월 중국 누적 판매량은 99만6000여대로, 이번 달에 12만4000여대만 더 판매하면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나친 할인으로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프로모션을 확대하면 판매증진에 도움이 되지만 수익성은 악화하는 측면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링동, 위에나 등 현지 시장에 특화된 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며 “연말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