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라운지]증권가, GS건설 올해도 성장세 이어간다

저가 해외사업 마무리…주택부문 여전히 강세
발주시장 저점 통과로 수익 기대…11·3 대책 영향 제한적
  • 등록 2016-11-16 오전 6:00:00

    수정 2016-11-16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GS건설. 올해도 꽤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작년 호실적을 견인한 국내 주택 경기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해외시장에서 저가 수주에 따른 손실 반영이 이미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해외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GS건설은 올 3분기 매출 2조 575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 신규 수주 2조 87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조 9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신규 수주는 각각 900억원, 8조 73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4%, 6.2%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3분기 누적으로는 2012년 이후 최대치다. 다만 올 3분기 원화 강세로 인한 헷지 손실을 반영하면서 당기순손실 18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도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남은 하반기 보츠와나 발전사업(약 7억 달러) 및 아랍에미리트(UAE) 중질유 처리시설(POC·약 25억 달러)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권에 있고 주택 공급 물량은 지난해 2만 7000가구에 이어 올해 3만 가구(3분기 누계 약 1만 5000가구)에 달할 예정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은 올 4분기 해외 준공 공사에서 추가 손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출 급증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유가 상승으로 발주시장이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가와 중동 발주액은 유의미한 관계를 갖는다”며 “지난 2월 유가 저점 통과 이후 발주시장 개선 기대감으로 중동 지역 경쟁자인 글로벌 피어의 주가가 동반상승한 것으로 미뤄볼 때 GS건설도 이익 정상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는 존재한다. 정부가 지난 3일 내놓은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방안’(11·3 부동산 대책)이 이달부터 본격 시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2만 8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GS건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김기룡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1·3 대책에 투기과열지구 지정, DTI(총부채상환비율) 및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강화 등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지역별 양극화 기조 속에 브랜드 우위를 통한 서울·수도권 분양에 유리한 GS건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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