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입성 우선 고려…유동성·인지도 등 장점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은 한국·NH투자증권,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총 4곳의 증권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주관사를 결정한 만큼 어느 시장에 상장할 지를 놓고 한창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20개가 넘는 증권사들이 상장 주관사에 관심을 보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넷마블은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넷마블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증권사들에게 배포했을 때부터 코스피시장 입성을 고려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시총 10兆 노린다”…코스닥-해외시장 택할 수도
또 시가총액이 몇 조원에 달하는 넷마블이 코스닥에 입성할 경우 시장을 대표하는 대장주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 또 추후 넷마블의 계열사들이 코스닥 상장을 할 때 모자회사가 같은 시장에 몸담고 있어서 하나의 클러스트(Cluster·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 등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든 것)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넷마블은 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해외 증시에 입성할 경우 글로벌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고 글로벌화에 발판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나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돼 코스닥에 입성한 P사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보다 입성 가능성이 작게 평가되고 잇다. IB업계 관계자는 “넷마블 입장에서는 해당 시장뿐만 아니라 향후 게임업계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고민이 클 것”이라며 “상장 시가총액 10조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어느 시장을 선택하더라도 쉽지 않은 결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