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한 장면(사진=HJ컬쳐). |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화려한 영상과 서정적인 넘버로 호평받았던 창작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돌아왔다. 역대 최강 캐스팅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던 ‘베르테르’와 1990년대의 그리운 추억을 선사했던 ‘젊음의 행진’은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1월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세계적인 화가 반 고흐의 37년간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펼쳐낸 작품.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실제 주고 받았던 700여통의 편지, 그가 남긴 수많은 명작들에 담긴 고흐의 이야기를 통해 귀를 자른 ‘미치광이 화가’가 아닌 인간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반 고흐 유작전을 준비하는 동생 테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작품은 100여년 전에 그려진 그림과 3D 프로젝션 맵핑 등의 최첨단 영상기술을 접목시켜 살아 움직이는 반 고흐의 명작으로 무대를 꾸민다. 눈 앞에서 펼쳐지는 ‘별이 빛나는 밤’, ‘고흐의 방’, ‘꽃핀 아몬드 나무’ 등의 명작은 그림 속으로 여행 온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반 고흐 역에 김경수·김보강·조형균, 테오 역의 서승원·김태훈·박유덕 등 여섯 명의 배우가 의기투합해 고흐 형제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 뮤지컬 ‘베르테르’의 한 장면(사진=CJ E&M). |
|
△뮤지컬 ‘베르테르’(1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고전 원작을 무대로 옮긴 창작뮤지컬. 2000년 초연한 이래 총 9차례 재공연을 거듭, 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로서는 이례적으로 피아노, 현악기 중심의 실내악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아 고풍스럽고 단아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특징. 이번 15주년 공연은 초기의 미학인 실내악 오케스트라는 그대로 두고, 현대적 감각을 더 한 무대로 호평 받았던 2013년 공연의 창작진이 다시 뭉쳤다.
조승우·엄기준·규현이 베르테르 역에 캐스팅됐다. 롯데 역에 전미도·이지혜, 알베르토 역에 이상현·문종원, 오르카 역에 최나래가 출연한다.
|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한 장면(사진=랑). |
|
△‘젊음의 행진’(1월 10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
공연제작사 PMC프러덕션의 대표 히트작. 배금택의 인기만화 ‘영심이’가 원작으로 어느덧 35살이 된 주인공 영심이가 주인공이다. 영심이가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학창시절 친구 왕경태를 만나 추억을 떠올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공연에선 기존 1980년대 음악들을 1990년대 중·후반의 대표 히트곡으로 교체하는 등 30~40세대를 아우르는 관객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 왈가닥 ‘오영심’ 역에 브라운관을 통해 연기력과 가창력을 인정받은 만능 엔터테이너 신보라와 신예 정가희, 순정남 ‘왕경태’ 역으로 뮤지컬배우 조형균과 울랄라 세션의 박광선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