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부동산에서 시작해 문화·관광·레저를 포괄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성장, 중국을 대표하는 기둥으로 선 완다그룹과 창업주 왕젠린을 소개한다. 완다그룹은 한국에서는 다소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중국 주요 도시에 복합쇼핑공간인 완다플라자를 100개 넘게 건설한 세계 최대의 부동산기업이다. 또 디즈니의 명성을 위협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서 중국 내 자산·매출 1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분야 진출을 선언해 기존 최대사업자인 알리바바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완다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한 기업이 아니라 ‘힘차게 비상하는’ 중국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
책은 27년간 한 기업의 리더로서 체득한 경험을 아낌없이 꺼내 독자를 불러들인다. 사람이 아니라 제도로 조직을 운영하라는 냉정한 조언에서부터 기업가의 목표는 자신만을 위한 돈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자세라고도 충고한다. 완다와 왕젠린의 성공비결·기업철학은 비즈니스맨이라면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다. 출발선에 선 창업자, 한걸음 더 성장하려는 중소기업의 경영자, 덩치 큰 조직을 운용해야 하는 대기업의 관리자가 늘 겪을 수밖에 없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