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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쉬머는 파우더나 아이섀도우처럼 카테고리를 지칭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브랜드마다 ‘루미레이터’, ‘글리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반짝이게’하는 베이스 제품을 말합니다. 파운데이션 단계에서 발랐을 때 피부에 빛을 더해주는 펄이 들어간 제품이죠. 해외 명품 화장품으로는 분홍색 반짝이로 익히 알려진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플루이드 쉬어’가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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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력 ‘에스쁘아’vs 반짝임 ‘VDL’..둘 다 해외 명품 못지 않아
사실 그동안은 국산 색조 제품에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많이들 그러죠. 기초 제품은 몰라도 색조 제품만은 꼭 해외 명품 화장품을 써야 뜨지 않고 잘 먹는다고. 그런데 이 두 제품을 쓰면서 ‘아, 우리나라 화장품도 해외 명품 못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올해 들어 써본 색조 화장품 중에서 가격 대비 가장 만족감이 컸던 제품이라고나 할까요.
오히려 에스쁘아 제품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UV 마스터 프라이머’와 비슷했고, VDL은 아르마니의 ‘플루이드 쉬어’와 유사합니다. 그런데 두 제품 모두 성능이 아르마니나 에스티로더에 지지 않았습니다.
보습력은 에스쁘아 제품이 뛰어납니다. 에스쁘아는 수분감이 뛰어난 자외선 차단제에 펄을 살짝 가미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르마니 프라이머와 에스티로더의 사이버화이트 선크림의 중간 타입이었습니다. 물론 자외선 차단 지수는 SPF33으로 자외선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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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L은 펄감에서 앞섭니다. 아르마니 쉬어와 거의 똑같은 제형입니다. 색상은 분홍색 아르마니 보다 한 톤 어두운 차분한 분홍색입니다. 자외선 차단기능이나 보습력은 없지만 펄감이 뛰어나고 손등에 묻힌 후 흐르는 물에 씻어내도 그대로 묻어 있을만큼 지속력이 뛰어났습니다.
성분을 살펴봤습니다. 색조 제품인 만큼 유해성분이 어느정도 첨가되어 있더군요. VDL은 향료, 부틸페닐메칠프로피오날 등이 첨가되어 있었습니다. 에스쁘아는 메이크업 제품 치곤 유해성분이 적었지만 역시나 향료를 비롯해 페녹시에탄올이 들어있더군요.
물론 색조 제품은 피부를 근본적으로 좋게 만들진 못합니다. 다만 좋아 ‘보이게’ 만들 뿐이죠. 그래도 들뜬 화장, 모공에 끼는 파우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본 분들은 화장으로라도 반짝반짝한 피부를 만드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실 겁니다. 칙칙한 얼굴 톤으로 고민이 많으셨던 분들, 이번 주말 쉬머 한 번 바르고 외출하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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