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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본가(本家)와 달리 범 롯데가인 농심은 고배당에 속한다. 지난해 농심홀딩스(072710)와 농심(004370), 율촌화학(008730)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각각 57%, 25%, 47%로 시장 평균(15.3%)을 크게 웃돈다. 농심그룹 고배당의 이유는 우선 지주회사 체제에 있다.
농심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영업수익은 201억원인데 배당수입도 201억원으로 일치한다. 지주회사가 자회사로부터 배당받는 것 외에 다른 영업활동이 없다는 의미다.
농심의 주주구성이 고배당을 하는 범LG가와 유사한 점도 특징이다. 농심홀딩스 주주 면면을 보면 신춘호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36.88%)과 동생 신동윤 부회장(19.69%), 신윤경씨(2.16%·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부인) 등 창업주 2세 형제가 있다.
주목할 점은 창업주 3세인 신춘호 회장의 ‘(외)손주’들이 빠짐없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3세 중에서는 장남 신동원 부회장의 아들 신상렬 씨가 0.82%(3만8788주), 나머지 (외)손주 10명은 0.27%(1만2800여주)를 균등하게 보유 중이다.
농심홀딩스 주당 배당금이 매년 2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신춘호 회장 손주들은 연간 2500만원에서 7700만원의 배당을 받는다. 재벌가로서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손주들의 나이(20~35세)에 이 정도 금융소득을 거두는 사람 역시 흔하지는 않다.
한편 농심의 사돈인 아모레퍼시픽도 배당성향이 높다. 지주회사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002790))과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55.3%, 16.6%다. 최근 2014년 결산배당금도 발표했는데 지난해보다 각각 30%, 38% 늘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최대주주 서경배 회장(55.7%)외 서 회장의 누나·동생 등 여자형제들이 주주로 있다. 이들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서 회장의 딸 서민정씨는 ‘외가’ 농심 주주인 동시에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주(우선주 24만1271주)이기도 하다. 농심과 아모레퍼시픽 지주회사에서 받는 올해 배당금은 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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