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門의 배당]⑥'사돈' 농심·아모레 배당도 닮은꼴

배당성향 농심홀딩스 57%…아모레퍼시픽그룹도 55%
서경배 회장 딸 '본가·외가'에서 모두 배당금 받아
  • 등록 2015-02-06 오전 6:00:05

    수정 2015-02-06 오전 7:19:29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2014년도 결산실적발표와 함께 기업별 배당금도 속속 확정되면서 그룹 지분구조와 배당의 상관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얼마나 돌려주느냐의 지표인 ‘배당성향’(이익대비 배당총액)이 그룹별로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소수 직계가족이 주주인 그룹과 대가족이 주주로 있는 그룹의 배당성향은 확연하게 구분된다. 배당에 의존하는 친척들이 많을수록 기업총수는 가문을 위해 배당을 책임져야하기 때문이다. [편집자주]



☞관련기사 바로가기 [家門의 배당]⑤롯데 배당성향이 낮은 이유

롯데그룹 본가(本家)와 달리 범 롯데가인 농심은 고배당에 속한다. 지난해 농심홀딩스(072710)농심(004370), 율촌화학(008730)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각각 57%, 25%, 47%로 시장 평균(15.3%)을 크게 웃돈다. 농심그룹 고배당의 이유는 우선 지주회사 체제에 있다.

농심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영업수익은 201억원인데 배당수입도 201억원으로 일치한다. 지주회사가 자회사로부터 배당받는 것 외에 다른 영업활동이 없다는 의미다.

농심홀딩스는 상장사인 농심, 율촌화학 외에도 100%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 태경농산, 농심엔지니어링으로부터 배당을 받는다. 이들 회사 배당성향도 60%가 넘는다. 농심홀딩스가 자회사로부터 배당을 받아서 자신들의 주주인 총수일가 등에게 다시 배당하는 구조인 셈이다.

농심의 주주구성이 고배당을 하는 범LG가와 유사한 점도 특징이다. 농심홀딩스 주주 면면을 보면 신춘호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36.88%)과 동생 신동윤 부회장(19.69%), 신윤경씨(2.16%·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부인) 등 창업주 2세 형제가 있다.

주목할 점은 창업주 3세인 신춘호 회장의 ‘(외)손주’들이 빠짐없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3세 중에서는 장남 신동원 부회장의 아들 신상렬 씨가 0.82%(3만8788주), 나머지 (외)손주 10명은 0.27%(1만2800여주)를 균등하게 보유 중이다.

농심홀딩스 주당 배당금이 매년 2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신춘호 회장 손주들은 연간 2500만원에서 7700만원의 배당을 받는다. 재벌가로서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손주들의 나이(20~35세)에 이 정도 금융소득을 거두는 사람 역시 흔하지는 않다.

농심홀딩스 주주에는 아모레퍼시픽 3세인 서민정·호정씨도 있다. 신춘호 회장의 막내딸 신윤경씨의 자녀다. 신 씨의 남편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다. 민정·호정씨가 외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농심의 사돈인 아모레퍼시픽도 배당성향이 높다. 지주회사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002790))과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55.3%, 16.6%다. 최근 2014년 결산배당금도 발표했는데 지난해보다 각각 30%, 38% 늘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최대주주 서경배 회장(55.7%)외 서 회장의 누나·동생 등 여자형제들이 주주로 있다. 이들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서 회장의 딸 서민정씨는 ‘외가’ 농심 주주인 동시에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주(우선주 24만1271주)이기도 하다. 농심과 아모레퍼시픽 지주회사에서 받는 올해 배당금은 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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