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바로가기 [家門의 배당]①고배당주 조건은 ‘대가족’☞관련기사 바로가기 [家門의 배당]④범LG家 숨은 배당주는
LG그룹을 상징하는 수식어는 ‘인화(人和)의 LG’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LG그룹의 가풍(家風)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다반사인 다른 그룹과 달리 지금까지 특별한 잡음이 없었다. LG그룹 가풍은 가족공동주주와 배당으로도 확인된다.
LG그룹 지주회사 (주)LG(003550)의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은 45.6%다. 한해 벌어들인 이익금 절반을 배당에 쏟아부었다는 얘기다. 통상적으로 지주회사의 배당성향이 일반 사업회사보다 높은 경향을 나타내지만, (주)LG가 특히 배당에 많은 돈을 들이는 이유는 가족공동주주라는 지분구도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LG 최대주주 구본무 회장의 지분율은 11%로 지주회사 체계를 갖추고 있는 다른 그룹과 비교하면 구 회장 개인 지분율은 낮은 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C&C(034730) 지분율은 32.9%다.
구본길(구자일 일양화학 회장의 아들), 이욱진(구자영씨의 아들)씨 등 구 회장의 4촌 형제들도 주주다. 구 회장 입장에서는 동생과 조카들의 의결권 지원을 받는 대신 기업경영에 성과를 내고 그들에게 배당으로 보상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는 셈이다.
범LG가(家)인 GS와 LS도 유사한 구조다. 허창수 회장은 GS그룹 지주회사 GS(078930) 지분 4.75%를 가지고 있지만, 48명의 친인척 지분(41.46%)이 지배력을 받쳐주고 있다. GS의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은 78%. 특히 2012년 결산때는 순이익이 966억원이었으나 배당총액은 1279억원으로 배당성향이 132%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3년 배당성향이 56%인 LS(006260) 역시 구자열 회장(3.27%)외에 39명의 친인척 주주 지분(29.85%)이 있다.
범LG가에 친인척 주주가 많다 보니 스무살도 되지 않은 미성년 주주들도 매년 억대 배당금을 받고 있다.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의 손자인 구현모(19)씨는 올해 (주)LG 배당금 확정됨에 따라 1억8000만원을 받는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자녀 허정현(15)씨의 올해 배당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GS로부터 배당금 2억6000만원을 받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최고세율(38%)을 감안해도 억대 현금이 매년 들어오는 셈이다.
▶ 관련기사 ◀
☞ [家門의 배당]①고배당주 조건은 '대가족'
☞ [家門의 배당]②삼성 배당성향이 낮은 이유
☞ [家門의 배당]④범LG家 숨은 배당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