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0)삼성전자 `스마트 TV`, 애플·구글보다 한수 위?

삼성·LG·소니 등 주요 TV 제조사 스마트 TV 출품
"대부분 시제품 수준…당분간 삼성 독주 가능성 높아"
  • 등록 2010-09-07 오전 8:01:50

    수정 2010-09-07 오전 8:01:50

[베를린=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 TV 제품에서 가장 이슈가 된 것은 바로 `스마트 TV`. 이 제품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고 TV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 외에도 TV에 강점을 가진 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스마트 TV를 출품하고 유럽 시장에 선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스마트 TV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시제품 수준에 그쳤다. 일부 회사는 스마트 TV에 대한 개념만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IFA 2010`에서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스마트 TV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현재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품 중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는 TV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스마트 TV를 대거 선보이고 제품의 장점을 알렸다. 이 제품은 인터넷 연결을 통한 서비스와 세계 최초의 TV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삼성앱스`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용 콘텐츠 확보를 위해 각국에서 TV용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TV는 이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LG전자(066570)와 소니 등의 TV 제조사도 경쟁적으로 스마트 TV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 수준은 삼성전자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LG전자가 선보인 스마트 TV. LG전자는 일단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 후 오는 2011년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동영상 콘텐츠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TV를 내놨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현재 이 제품이 제공하는 스마트 기능은 제한돼 있다. 아직 콘텐츠 확보도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오는 2011년부터 이 제품을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본격 서비스 이전에는 콘텐츠를 확보해 나가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니는 구글의 TV용 플랫폼을 적용한 `구글 TV`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 제품은 동작해볼 수 없는 시제품 수준이었다.

오쿠라 키쿠오 소니코리아 본부장은 "이번 전시회에는 소비자의 반응을 조사하는 수준으로 스마트 TV를 출품했다"며 "본격적인 제품 출시는 올해 가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소니의 구글 TV를 만나볼 수 있는 시점을 9월 말이나 10월 초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니가 공개한 `구글 TV`. 이번에 출품한 제품은 직접 동작해 볼 수는 없는 제품이었다. TV 스크린을 통해 구글 TV의 서비스를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전시물이었다.

필립스 등이 선보인 스마트 TV도 같은 수준. 삼성전자가 출품한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단순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인터넷 TV 수준의 제품이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스마트 TV 시장에서 당분간 삼성전자가 독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도 이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 윤 사장은 기자와 만나 "오는 4분기까지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스마트 TV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TV 제조사는 콘텐츠 확보 부족 등으로 아직 제대로된 스마트 TV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필립스가 선보인 스마트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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