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EU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20-20-20 정책에 합의했다. 이 합의안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20% 감축 ▲에너지소비의 20%를 재생에너지로부터 조달 ▲20% 에너지 소비 감소 등이 포함돼 있다.
각국은 2010년 6월까지 어떻게 합의를 이행해 나갈 지 구체적으로 밝혀야한다. 또 이행 실적에 대해 2년마다 보고하는 등 다소 강제성을 수반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20-20-20 정책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각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며 재생에너지산업이 한층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미국과 유럽간의 경쟁이 긍정적이다.
이어 "무엇보다 탄소배출권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로 EU의 주요 탄소배출사업자들은 연간 평균 660억달러의 탄소배출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비용 중 상당부분이 재생에너지 분야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EU 계획안대로 진행될경우 2005년 전체 전력소비의 약 15%를 차지하던 재생에너지(수력 포함) 비율이 2020년엔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EU의 합의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업체 뿐만 아니라 송배전 장비 생산업체, 전선업체 등 다양한 회사들에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태웅(044490)과 용현BM(089230)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태웅은 전세계 최대의 풍력 단조품 회사로 전체 풍력 수주 잔고의 약 60% 이상이 베스타스, 지멘스 등 유럽업체들로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용현BM은 국내 단조업체 중 풍력매출 비중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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