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항공과 수송이 3월에도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2분기에 국제 유가 및 환율 강세로 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어 단기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 (사진=NH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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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은 718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51.8% 증가했으나 비수기 영향으로 2월 대비 하푸 평균 여객은 6.7% 감소했다. 대부분의 노선에서 전월대비 하루 평균 여객이 감소했으나 미주 노선은 5.8% 증가했다. 여전히 저가항공사(LCC) 중심으로 일본 노선에서 여객 수요 강한 모습이 나타났다.
화물 물동량은 25만9000톤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하면서 이커머스 물동량 증가 및 반도체 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를 나타내고 있다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물동량이 전년대비 12%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더 강한 수요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정 연구원은 “3월 비수기 시즌임에도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며 “미주와 일본 노선의 강한 수요를 기반으로 1분기 국제선 탑승률은 84.5%로 2023년(84.7%)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높은 탑승률을 기반으로 고운임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화물 물동량도 재차 증가하면서 항공사 전반에 걸쳐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2분기는 국제선 여객은 비수기 시즌이나, 전반적인 수요 호조로 비수기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다만, 국제유가 및 환율 강세로 비용 우려가 커지고 있어, 1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기대감을 상쇄하는 중”이라며 “비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항공주는 중장기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