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쫙!]9호 태풍 ‘마이삭'...침수·정전 등 피해 잇따라

① 9호 태풍 ‘마이삭’ 동해로 빠져나가
② 문재인 대통령 편가르기에 의사들 뿔났다
③ 퇴원한 전광훈 “정부 방역은 사기극”
  • 등록 2020-09-04 오전 12:30:56

    수정 2020-09-04 오전 12:30:56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3일 오전 경북 포항시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남구 구룡포 해안도로가 아수라장으로 변해있다.. 2020.9.3/뉴스1


첫 번째/ 9호 태풍 ‘마이삭’ 동해로 빠져나가

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오전 2시20분께 부산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뒤 오전 6시30분께 동해로 빠져나갔어요. 이번 태풍은 제주에서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2m로 역대급 강풍을 기록했는데요.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3일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사명 1명, 부상 1명으로 집계됐어요.

제주·부산 등 태풍 관통 지역 피해 잇따라

경상도 등 마이삭이 관통한 내륙 지역에는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3일 중앙재난안정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풍에 창문이 깨지면서 유리 파편에 맞은 60대 여성이 숨졌어요.

시설피해는 모두 858건으로 집계됐어요. 공공시설로는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중지됐는데요. 중대본은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물질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어요.

이외에도 사유시설 피해로 주택침수 28건, 간판파손 138건 등이 있었고 이재민은 21세대 26명이 발생했어요.

밤 사이 전국 27만 가구는 강풍으로 인한 정전피해가 있었는데요. 한국전력공사는 “강한 비바람으로 정전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며 “작업자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신속히 복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어요.

10호 태풍 ‘하이선’ 7일 한반도 지날 것으로 예상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이 오는 7일 오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어요. 하이선은 경남 통영에서 내륙에 상륙할 전망인데요. 이후 경남과 경북 고령, 강원 원주와 춘천 등을 거쳐 오후 3시쯤 북한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요.

하이선이 한반도 내륙에 접근할 7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은 시속 162㎞(초속 45m), 강풍반경 440㎞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는데요. 이는 태풍 강도 상 '매우 강'에 해당하는 정도로 사람이나 큰 돌도 날라가는 정도라고 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여요.

두 번째/ 문재인 대통령 편가르기에 의사들 뿔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국 의사 집단휴진으로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간호사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어요. 이에 의료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의사와 간호사 편 가르기를 한다”며 비판했어요.

지난달 31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주재하는 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간호사 격려 글 남긴 문 대통령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며 격려의 글을 남겼어요.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라고 적었어요. 이어 “열악한 근무환경과 가중된 업무부담,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분들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덧붙였어요.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의료진이라고 표현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용기 잃지 말고 조금만 힘을 내어달라”고 강조했어요.

야당, “편 가르기”라며 비판

해당 글에는 3일 기준 3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어요.

하태경 국민의 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눈을 의심할 정도”라며 “코로나 비상시기에 대통령이 의사와 간호사 사이를 이간질하고 싸움 붙이는 글을 게시했다”는 비판의 글을 남겼는데요.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헌신한 의료진” 그 짧은 세 음절 마저 ‘의사와 간호사’ 분열의 언어로 가른다”며 비난했어요.

한 온라인 의사커뮤니티에서는 “이간질한다”, “의사도 똑같이 방호복 입고 치료하는데 힘이 빠진다”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간호사들 역시 불편한 반응을 보였어요.

또한 ‘젊은 간호사회’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간호사의 노고를 알아주심에 감사하다”면서도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은 의사 집단휴진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 누적된 문제”라고 강조했어요.

세 번째/ 퇴원한 전광훈 “정부 방역은 사기극”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2일 격리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어요. 이날 오전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건을 우리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지만 실패했다”라고 주장했어요.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순교 각오했다” 발언

전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틈만 있으면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한 달 동안의 지켜보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어요. 이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어요.

이에 청와대는 적반하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어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이미 1000명을 넘었다. 그로 인해 서울 뿐 아니라 전국은 강화된 2단계 방역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는데요. “전 목사는 수많은 국민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준 것도 모자라 음모론을 퍼뜨리며 선동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어요.

경찰, 교회 사택 등 4곳 압수수색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오후 4시30분부터 사랑제일교회의 전 목사 사택 등 4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어요. 지난달 21일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서류와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는데요.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 방해행위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에정”이라 밝혔어요.

한편 전 목사는 교인 등 조사 대상 명단을 일부 누락· 은폐한 채 제출해 역학조사를 방해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받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경찰은 조만간 사건 관계자들을 소환해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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