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로 쏠리는 스마트워치..웨어러블 침체 되살릴까

핏비트, 버사 매출 호조..한국서도 꾸준한 수요 증가
애플, 혈압측정 장치 특허..애플워치와 호환 가능성
기존 업체들도 건강관리 기능 업데이트로 지속 강화
  • 등록 2018-06-11 오전 6:00:00

    수정 2018-06-11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워치가 최근 재부상하고 있다. 웨어러블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주요 업체들은 건강관리 기능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며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핏비트 버사. 핏비트코리아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웨어러블 기기 1위를 자랑했던 핏비트는 두번째 스마트워치 ‘버사(Versa)’ 글로벌 매출이 출시 1개월 반 만에 최근 100만대를 넘어서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핏비트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지난 5월 이후 꾸준한 오름세다.

이는 무게 38그램의 초경량 스마트워치임에도 불구, 강점인 헬스 및 피트니스 기능에 여성 전용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 더해진 덕분이다. 생리주기를 비롯한 여성 건강 모니터링 기능은 현재 24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에서도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핏비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5월 신제품 버사를 출시하고, 현대백화점 주요 지점 5곳에 새로 매장을 오픈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GPS(위성항법장치) 업체 가민도 운동 및 피트니스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워치를 중점적으로 내놓는 한편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가민은 전국 사이클링 및 러닝 전문숍 100여곳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의 전시를 늘리는 한편 최근 서울 망원동에 두번째 브랜드숍을 열었다.

애플을 비롯한 기존 업체들도 웨어러블 기기의 건강 관리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미 특허청으로부터 여러개의 센서로 혈압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커프스 형태의 혈압측정 기기 특허를 받았는데, 이는 애플워치나 아이폰 등 기존 출시 기기와 블루투스로 호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실제로 특허서류 이미지에 애플워치로 보이는 기기를 묘사해 기존 기기와 연결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기존의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건강관리 앱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춤했던 웨어러블 시장이 재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IDC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 대수는 251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애플이 전체 시장점유율 16.1%로 1위를 기록 중이며 샤오미 14.8%, 핏비트 8.7%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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