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라운지]GS건설 해외진출 다변화·정비사업으로 ‘매출 11조’ 시대 연다

작년 매출 10조 5730억원…올해 11조 5900억원 목표
해외매출 비중 절반 넘어…글로벌 업체 위상 확인
해외시장 수익성 바탕으로 진출지역 다변화 모색
국내 서울·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집중
신규수주 2년 새 4조 늘어…올해 12조 3000억원 설정
  • 등록 2016-11-16 오전 6:00:00

    수정 2016-11-16 오전 7:53:5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GS건설은 올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GS건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매출 11조원을 넘어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작년 매출 증가에는 플랜트와 건축·주택부문의 높은 실적이 있었다. 플랜트는 전년 대비 16.8%가 증가한 4조 90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저유가로 해외 건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 상황을 감안한다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건축·주택도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라 전년 대비 17.7% 늘어난 3조 3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프라와 전력부문도 1조원 규모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 중 해외(6조 2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57%로 글로벌 건설사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신규 수주도 주택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지난해 목표치인 11조 8500억원을 초과 달성한 13조 384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9조원대로 떨어진 이후 2년 사이 4조원 넘게 신규 수주액이 늘었다. 특히 주택부문에서는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 압도적인 수주 경쟁력을 앞세워 회계(계약 완료)상 6조 8700억원을 수주했다. 플랜트는 2조 838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GS건설이 올해 내세운 목표는 매출 11조 5900억원, 수주 12조 3000억원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수익성이 있는 해외 진출지역 다변화를 꾀하고,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사업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사업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저유가 리스크’ 돌파구로 해외 건설 수의계약·제안형 사업 추진

GS건설은 저유가에 따른 해외 발주시장 경색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출혈경쟁이 심한 입찰을 지양하고 수의 계약 및 기획 제안형 사업 등을 추진해 해외시장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 최근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을 비롯해 가장 큰 시장인 중동지역에서 수익성 위주의 건설 수주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인프라 쪽도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와 아프리카 중심으로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GS건설은 아시아개발은행(AIB)과 코리아해외인프라펀드(KOIF) 등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수주) 역량뿐 아니라 파이낸싱 능력까지 동원한 사업 진출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연말 파이낸싱을 동원한 수주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작년 12월 오만 국영 정유 및 석유화학회사(ORPIC)가 발주한 6억 9953만 달러(약 8241억원) 규모의 ‘NGL 추출 플랜트’의 EPC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12년 전 첫 진출한 오만에서 건설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GS건설은 2004년 ‘오만 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로 현지에 첫 진출한 이래로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프로젝트’(2010년 완공) 등 다수의 석유화학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시공했다. GS건설은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주선을 동반한 프로젝트에 주력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해외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해외시장에서 출혈 경쟁 입찰은 지양하고 수의 계약 및 기획 제안형 사업을 추진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이 2010년 완공한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정유 플랜트 시설’ 전경. [사진=GS건설]
국내에선 사업성 담보된 수도권 주택사업에 집중

GS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의 경우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함께 사업성이 확보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등 총 27개 프로젝트 시공사 선정에 참여해 모두 수주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는 타 건설사보다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선데다 ‘자이’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영향이 컸다. GS건설은 올해도 작년에 이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수도권의 분양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단지와 사업장 인근 연계 수주로 타운(Town) 조성에 힘쓰고 있다.

올해에는 서울 도시정비사업장별로 조합의 선택에 따라 시공사 선정 시기를 사업승인 이후가 아닌 조합설립 이후로 앞당길 수 있게 됨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하는 사업장이 연말까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GS건설은 이 중 분양성을 갖춘 지역의 대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지방 주요 거점도시에서 사업장을 다수 확보한 만큼 올해는 분양성이 양호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흑석·노량진 등 동작구, 한남·성수·마포권 사업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수도권은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하고 서울 생활이 가능한 경기도 성남과 안양, 안산 등 서울 주변 위성도시에서 대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월 경기도 안산에서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복합단지 1차분(4283가구)은 완판(100% 계약)됐으며, 이달 중에는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 ‘신촌그랑자이’ 아파트(1248가구)와 양천구 신정동에서 ‘목동파크자이’(356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들어선 ‘청담 자이’ 아파트. 2011년 입주한 최고 35층짜리 고급 아파트다. [이미지=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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