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대신증권은 지난 주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운데 이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브렉시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또다른 변수로 가세했다”며 “최근 영국이 유럽연합(EU) 잔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투표는 오는 6월23일이다. 이 연구원은 여론조사의 오류, 정치적 불확실성, 이민자 이슈에 민감한 영국 국민 등의 이유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5월15일 이후 6번 연속 잔류 우위의 여론조사가 발표됐지만 표본수가 작아 신뢰도가 낮고, 브렉시트 탈퇴를 찬성하는 영국 독립당(UKIP)이 선전하는 등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전문가들은 압도적으로 영국의 EU잔류를 지지하지만 영국 국민의 첫번째 관심사는 이민자 이슈로 ‘브렉시트 찬성, EU탈퇴 캠페인의 슬로건’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도 브렉시트 이슈의 영향권에 있다고 봤다. 영국의 국내증시 보유비중은 8.44%로 2위인데 4월 유입된 1조8000억원의 영국계 자금이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브렉시트 투표가 예정된 6월 말까지 하락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경계심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인 코스피 1920포인트선에서 단기적 반등시도는 가능하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