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은 8일 최치훈 대표이사 사장 명의로 주주들에게 보낸 레터에서 “올해 경영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대외여건 변화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대응체제를 갖추는 등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문간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한 체제를 구축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주주레터에서 합병을 통해 조직을 갖춘 4개 부문의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상사부문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하락 등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수익성 개선과 시황변동에 대응력을 높여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패션부문은 지난해 물류센터 화재사고, 겨울상품 매출 부진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도입한 통합 온라인 쇼핑몰(SSF숍)의 성과를 자랑했다. 이어 SPA(에잇세컨즈) 브랜드의 중국진출과 관련해 올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1호점 오픈에 이어 국내 매장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리조트부문은 판다 월드의 성공적 론칭 등 차별화된 콘셉의 테마파크 개발을 통한 레저사업의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그룹의 실질적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지분 17.2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최근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삼성물산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삼성물산 지배구조를 더욱 강화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어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1% 감소한 30조원, 영업이익은 149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합병에 따른 바이오사업 평가이익 등으로 2조900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최치훈 사장은 주주레터에서 “합병 직후부터 각 부문의 경영진이 참석하는 협의체를 통해 시너지 확대를 위한 추진 과제를 논의해 왔다”면서 “실행부터 성과 창출까지 다소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