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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주로 과자, 껌 등을 팔던 롯데는 이제 유럽 아시아 등지서 유통, 식음료 사업품 아니라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신동빈 회장이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04년 그룹 경영을 책임지는 정책본부장을 맡은 후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롯데의 해외 영토를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국내는 좁다..해외로 해외로
2004년 이후 신 회장의 롯데가 인수 합병한 기업은 총 33개에 이른다. 인수금액만도 9조 437억원에 달한다. 인수합병은 국내·외 다양한 지역서 유통, 식음료, 케미칼 등 전방위로 이루어 졌다. 다양한 M&A와 해외 진출 사례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롯데의 전공인 유통분야다.
신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을 통해 러시아, 중국, 동남아 등지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을 잇따라 출점 시키며 해외 다점포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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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롯데칠성(005300)음료를 통해서는 필리핀펩시(PCPPI)를 인수하며 동남아 음료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에는 미얀마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 ‘롯데-MGS 베버리지’를 설립해 미얀마 시장에도 진출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경영을 책임진 2004년 이후 롯데의 경영 기조는 한마디로 글로벌”이라며 “2004년 23조이던 롯데 그룹 매출이 80조원을 넘어선 것도 신 회장의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이 있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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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사업 영역이 유통 식음료에서 중화학, 건설 분야로 대폭 넓어진 것도 신 회장이 경영을 총괄한 이후부터다. 신 회장은 유통 식음료 사업만으로는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갖추기 어렵다고 보고 중화학·건설 부문에서도 활발한 M&A와 함께 해외시장 공략을 병행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의 해외 진출 역시 유통 분야 못지 않다. 신 회장은 지난 2010년 롯데케미칼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석유화학 회사인 말레이시아 타이탄을 인수했다. 또 이보다 앞선 2009년에는 영국 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UK를 통해 영국 아테니우스사의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생산 설비를 인수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도 했다.
건설 분야 역시 신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신 회장은 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건설을 통해 식품·유통·건설·서비스 역량을 한 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려 하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베트남 ‘롯데센터하노이’가 대표적이다. 65층 규모의 이 센터에는 백화점, 마트, 특급 호텔 등의 시설이 집적돼 있다.
중국 선양에도 이 같은 복합단지가 오는 2017년 조성된다. 이 복합단지에는 테마파크를 비롯해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져 롯데의 관광·유통 노하우가 총 집결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경영을 맡은 후 그룹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비유통 사업부의 성장”이라며 “글로벌 확대 전략과 함께 석유화학·건설 사업의 육성 정책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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