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10년]내수기업 한계 깨..글로벌 롯데 기치 활짝

유통·식음료, 해외 공략 주도..과감한 M&A 뒷받침
석유·화학, 그룹 양대사업축으로 부상..건설사업도 비중↑
  • 등록 2015-03-05 오전 3:00:00

    수정 2015-03-05 오전 3:00:00

지난해 9월 완공된 롯데센터 하노이 전경 (사진=롯데그룹)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수 기업 롯데’를 ‘글로벌 롯데’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국내서 주로 과자, 껌 등을 팔던 롯데는 이제 유럽 아시아 등지서 유통, 식음료 사업품 아니라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신동빈 회장이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04년 그룹 경영을 책임지는 정책본부장을 맡은 후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롯데의 해외 영토를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국내는 좁다..해외로 해외로

2004년 이후 신 회장의 롯데가 인수 합병한 기업은 총 33개에 이른다. 인수금액만도 9조 437억원에 달한다. 인수합병은 국내·외 다양한 지역서 유통, 식음료, 케미칼 등 전방위로 이루어 졌다. 다양한 M&A와 해외 진출 사례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롯데의 전공인 유통분야다.

신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을 통해 러시아, 중국, 동남아 등지에 백화점, 대형마트 등을 잇따라 출점 시키며 해외 다점포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롯데그룹이 인수·합병한 해외 주요기업 (자료=롯데그룹)
해외 점포 출점은 신 회장의 M&A 전략이 뒤를 확실히 받쳐주고 있다. 신 회장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며 중국 내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마크로와 타임스, 중국 홈쇼핑 업체 럭키파이 등을 잇따라 사들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식음료 분야도 활발한 해외 M&A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제과를 통해 인도, 베트남, 벨기에, 파키스탄의 제과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과 유럽 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롯데칠성(005300)음료를 통해서는 필리핀펩시(PCPPI)를 인수하며 동남아 음료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에는 미얀마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 ‘롯데-MGS 베버리지’를 설립해 미얀마 시장에도 진출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경영을 책임진 2004년 이후 롯데의 경영 기조는 한마디로 글로벌”이라며 “2004년 23조이던 롯데 그룹 매출이 80조원을 넘어선 것도 신 회장의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이 있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이 인수한 말레이시아 석유화학회사 ‘타이탄케미칼’ 공장 전경.
‘롯데=유통社’ 공식 깨트려

롯데의 사업 영역이 유통 식음료에서 중화학, 건설 분야로 대폭 넓어진 것도 신 회장이 경영을 총괄한 이후부터다. 신 회장은 유통 식음료 사업만으로는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갖추기 어렵다고 보고 중화학·건설 부문에서도 활발한 M&A와 함께 해외시장 공략을 병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2000년대 들어 롯데대산유화(현대석유화학 2단지)와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해 롯데를 석유화학산업의 강자로 올려놓았다. 또 2009년에는 호남석유화학(011170)과 롯데대산유화의 합병에 이어 2012년에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을 합병해 석유화학 사업을 그룹의 양대축으로 성장시킬 토대를 닦았다.

석유화학 사업의 해외 진출 역시 유통 분야 못지 않다. 신 회장은 지난 2010년 롯데케미칼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석유화학 회사인 말레이시아 타이탄을 인수했다. 또 이보다 앞선 2009년에는 영국 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UK를 통해 영국 아테니우스사의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생산 설비를 인수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도 했다.

건설 분야 역시 신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신 회장은 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건설을 통해 식품·유통·건설·서비스 역량을 한 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려 하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베트남 ‘롯데센터하노이’가 대표적이다. 65층 규모의 이 센터에는 백화점, 마트, 특급 호텔 등의 시설이 집적돼 있다.

중국 선양에도 이 같은 복합단지가 오는 2017년 조성된다. 이 복합단지에는 테마파크를 비롯해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져 롯데의 관광·유통 노하우가 총 집결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경영을 맡은 후 그룹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비유통 사업부의 성장”이라며 “글로벌 확대 전략과 함께 석유화학·건설 사업의 육성 정책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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