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 10명 중 7명(잡코리아 조사 결과)이 기업 지원시 고려하는 요인으로 연봉과 복지제도를 꼽는다. 연봉이 곧 계급인 시대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고액 연봉자가 능력자로 통하는 우리 사회에서 직원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1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민간기업(코스피50 기업 대상) 중 지난해 기준 직원 평균 급여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텔레콤(017670)이다. 평균 연봉이 1억1200만원에 달했다. 세계 일류기업 삼성전자나 전통적 고액 연봉 업종인 금융업종을 누르고 연봉 순위 1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사가 올해 창립 30주년인 만큼 장기 근속자 비율이 높고, 조직 슬림화와 높은 인력 효율성 등으로 연봉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 조직의 인력 구성을 보면 고학력자나 연구직 등의 전문직 비율이 높고, 인력을 충원할 때도 신입보다는 경력직원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직원들이 노련하다보니 생산성이 높아지고, 이것이 고수익·고임금으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에 이어 금융업종인 신한지주(055550)(1억1100만원)와 KB금융(105560)(1억600만원)이 연봉 순위 2~3위에 올랐고, 삼성전자(005930)(1억200만원)가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S-Oil(9460만원)·현대차(005380)(9400만원)·기아차(000270)(9400만원)·하나금융지주(086790)(9000만원)·SK(003600)(9000만원)·현대모비스(012330)(8700만원) 등이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사 업력 등에 따라 인적 구조가 달라 임금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며 “당사의 경우 업력이 오래된 만큼 후발 업체와 비교해 상위 관리자(장기근속) 비율이 높고 신입 비율이 낮아 평균 연봉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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