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본 OLED TV…"LG, 삼성에 勝"[TV]

  • 등록 2012-01-19 오전 8:10:00

    수정 2012-01-19 오전 8:10:00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삼성과 LG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2`에서 유기발광 다이오드, OLED TV를 선보였습니다. 현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증권사 연구원들은 LG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서영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데일리가 CES 관람 후기를 내놓은 9개 증권사 연구원의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반 이상인 5명이 LG 방식의 OLED TV가 우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나머지 4명도 삼성과 LG의 OLED TV가 일본보다 앞서 있다는 정도로 평가해, 사실상 LG의 판정승 분위깁니다.

삼성과 LG는 OLED 패널 생산 방식이 다릅니다.

이미 OLED 양산체제를 갖춘 삼성전자(005930)는 미세한 점들이 직접 빨간색, 녹색, 파란색을 내는 RGB OLED 방식입니다.

반면,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는 흰색을 내는 반도체에 색색의 막을 씌워 색을 표현하는 화이트 OLED 방식을 씁니다.

그간 삼성 방식은 화질 등 성능 면에서 우수하고, LG 방식은 성능이 떨어지지만 생산 단가가 낮은 것이 장점으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CES를 다녀온 연구원은 삼성과 LG의 OLED TV의 품질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 겁니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OLED TV 시제품의 경쟁력 우열을 평가한다면 LG전자 제품을 더 높이 평가할 수 있다"면서 "화질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고, 오히려 LG전자의 OLED TV가 3D TV 기능을 갖추고 두께 역시 삼성전자 제품보다 확연히 얇아 TV 세트로서의 완성도는 더 높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가 시제품을 출시하기 전까지는 색감 표현이나 전력소모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삼성 제품과 색감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면서 "원가 측면을 고려하면 LG의 화이트 OLED의 우위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에서 자사 OLED 방식이 훨씬 우위에 있다고 강조한 LG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입니다.

이데일리 서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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