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저혈압 실진료환자수(이하 환자수)가 2001년 9000명에서 2008년에는 1만3000명으로 나타나 최근 7년 사이 40%이상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성별 환자수는 지난해 기준 남성이 5000명, 여성은 8000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환자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월등하게 높았다. 남성 환자수는 7년 사이 109%(2348명→4832명) 증가했지만 여성은 24%(6774명→7995명)에 그쳐, 남성 증가율이 여성의 경우보다 4.5배 이상 컸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30~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60대까지는 오히려 줄어들거나 소폭 증가하다가 70대 이후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50대까지는 여성이 남성보다 환자수가 많았으나 60대 이후부터는 오히려 남성이 여성보다 환자수가 많았다. 10만명당 성별·연령대별 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80대 이상이 16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70대가 120명 60대 58명 순이었다.
전동운 건보공단 일산병원(심장내과) 교수는 "저혈압은 일반적으로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며 "간혹 어지러움증이나 전신무력감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실신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일반적으로 저혈압 환자는 탈수나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예를 들어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난다든지 하는 등)와 같이 저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며 "혈관 확장제와 같은 약물의 투여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