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골퍼'' 최나연, 생애 첫 LPGA 우승

  • 등록 2009-09-21 오전 8:22:22

    수정 2009-09-21 오전 8:22:22


 
[조선일보 제공] ’얼짱 골퍼’로 유명한 최나연(22.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최나연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6721야드)에서 열린 삼성월드챔피언십 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월드챔피언십 대회는 LPGA 톱랭커 20명만 출전자격을 주기 때문에 '별들의 전쟁'으로 불린다. 우리 선수로는 1999년 박세리 이후 10년만의 우승이다. 이로써 한국(교포 포함) 선수들은 올시즌 LPGA에서 9승을 합작했다.

최나연은 작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으나,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좌절하는 아픔을 겪었다. 최나연은 작년 사이베이스클래식과 에비앙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최나연은 55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해 뒷심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떼내고 자신감을 키워 향후 투어에서 더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마지막날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최나연은 일본의 여자 골프 스타 미야자토 아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가 마지막 홀에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둬 기쁨이 더했다.

첫 출발은 좋았다. 최나연은 초반 버디 2개를 잡아냈고, 6번 홀(파5)서는 이글을 낚아내며 4타를 줄였다. 하지만 9번 홀(파5)부터 15번 홀(파4)까지 버디 없이 보기 4개를 범해 미아자토에게 한 타 차로 선두를 넘겨줬다.

하지만 최나연의 앞조에서 경기하던 미야자토가 18번 홀(파5)서 두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했다. 최나연과 공동선두.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은 최나연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컨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5m 버디 퍼팅을 침착하게 집어넣어 1위를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25만달러.

최나연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파이널 퀸' 신지애(21.미래에셋)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김송희(23)는 2언더파 286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김인경(21·하나금융)은 6오버파 294타로 19위, 지은희(23·휠라코리아)는 10오버파 298타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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