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1분기 실적호조…그이후론 글쎄"-JP모간

목표주가 6만원→7만4000원…투자의견은 `비중축소`
  • 등록 2009-03-19 오전 8:13:12

    수정 2009-03-19 오전 8:13:12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JP모간은 LG전자(066570)의 1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목표주가도 6만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비중축소`로 유지했다.

JP모간은 19일자 보고서에서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된 시장 컨센서스 수준을 맞출 것으로 본다"며 "우호적인 환율과 비용 절감 덕으로 삼성전자와 비슷하게 휴대폰 마진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휴대폰 마진 개선이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환율이 떨어질 수 있고 마케팅 비용도 정상화될 여지가 있으며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요한 것은 최근 LG전자 주가는 휴대폰 영업마진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도 했다.

또 "애플이 아이폰 OS 3.0을 내놓은 뒤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해 한국 휴대폰 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지만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8억명에 이르고 잠재적인 가격 인하 가능성도 있어 하이엔드시장에서 LG전자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LG전자의 총 영업이익의 50% 이상이 하이엔드 휴대폰에서 나오고 있다.

아울러 "LG전자의 미국내 LCD TV 시장점유율은 작년 2월 6%에서 올 2월에 9%까지 올라섰지만 이익 기여도는 낮은 편"이라며 "PDP모듈에서의 지속적인 적자로 LG전자의 디스플레이 부문은 연중 내내 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JP모간은 "LG전자 주가가 단기적으로 안정적이겠지만, 이익모멘텀이 부족하고 환율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러워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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