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유한양행(000100)은 원화 약세가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유한킴벌리가 원화 약세와 엔화 강세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이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유한킴벌리는 2003년부터 합작회사인 킴벌리클락의 요청으로 중국, 일본 등 북아시아 지역에서 기저귀 등의 제품을 팔고 있다.
연간 20~40%의 고성장을 지속하던 유한킴벌리의 수출은 올해 원화 약세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9일 LIG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유한킴벌리의 수출은 전년대비 50% 성장한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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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는 군, 메리즈, 겡키 등 일본 기저귀 제품들이 최근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제품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기저귀 제품이 가격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유한킴벌리의 제품의 내수판매가 최근 활기를 띄고 있다. 엔고 현상이 지속될 경우 유한킴벌리의 내수판매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일본 제품 등의 선전에 힙입어 4%에 그쳤던 유한킴벌리의 내수 판매는 올해 엔고 덕분에 전년대비 6% 증가한 8459억원 기록할 것으로 LIG투자증권은 전망했다.
그는 "유한킴벌리라는 유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유한양행에 긍정적인 보너스"라며 유한양행을 국내 제약업체들 중에서 최선호주로 꼽았다. 유한양행에 대한 목표주가는 24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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