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한미약품 잇따른 목표가 하향

  • 등록 2008-10-27 오전 8:38:38

    수정 2008-10-27 오전 8:59:48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한미약품(008930)이 발표한 지난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우리투자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대폭 내렸고, 대신증권도 34.4% 낮은 11만8000원으로 조정했다. SK증권은 15만9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목표주가 하향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 때문이다. 지난 24일 한미약품은 3분기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1391억원, 영업이익은 29.5% 감소한 1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기존 주력제품과 비만치료제인 슬리머의 성장률 둔화로 전문의약품 부문이 5% 성장에 그쳤다는 점이 뼈아팠다. 전문의약품 매출액 비중은 81%에 달한다.

또 부진한 매출 성장으로 비용 증가 부문을 상쇄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률도 3.8%포인트 하락하는 수익성 악화를 나타냈다.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원가율도 전년동기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한미약품이 강점을 가진 수출부문의 경우 10.2% 증가했지만, 환율 상승폭을 감안하면 증가분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고, 자회사인 한미정밀화학의 경우 매출액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용통제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성장이 비용증가를 커버하지 못했다"며 "최근 대형제약사들이 모두 제네릭시장에 집중하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제네릭 신제품 출시 적기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위제약사들이 서로 유사한 인력 규모와 영업 방식을 유지하면서 과거 한미약품의 주요한 경쟁력이었던 영업력 우위가 다소 약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교그룹 대비 높은 부채 비율과 낮은 매출채권 회전률로 자산 건전성 및 효율성도 떨어진다"며 "내년에도 한미약품은 경쟁사들에 비해 내수부문에서 낮은 성장률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
☞한미약품, 성장률 둔화..목표가↓-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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