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해외판매 "연초 느낌이 좋다"

환율개선으로 직수출 17% 증가..해외판매도 증산으로 33% 급증
한국증권 "현대차 미국판매 부진도 쏘나타 트랜스폼 가세로 개선될 것"
  • 등록 2008-02-13 오전 8:08:39

    수정 2008-02-13 오전 8:08:39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의 해외판매가 연초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환율이 직수출 차량에 도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외공장의 생산능력도 확충된 까닭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중 한국 메이커들이 해외지역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총 47만7603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1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에서 생산돼 해외로 수출된 물량은 25만3348대로 전년비 17.4% 증가했고, 해외생산 판매량도 12만6897대로 33.7%의 급증세를 보였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양호한 환율여건 속에서 동유럽,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해외생산 판매도 현대차의 인도 제2공장과 기아차의 중국 제2공장이 작년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고, 특히 이들이 신모델 출시와 더불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동차 해외판매가 한마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엔 1월 미국시장 판매(2만1452대)로 전년동월대비 22.6% 감소했지만 이러한 판매부진은 2월 말로 예정된 쏘나트 트랜스폼의 미국출시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증권은 이날 자동차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환율 여건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고 해외판매 또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종목별로는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를 최선호주(톱픽)로 제시했다. 이중 현대모비스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금호타이어(073240)는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지만 예상치를 하회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6.9% 정도 소폭 하향조정했다.

동양기전(013570)에 대해서도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하고 2008년 목표 주가이익비율(PER)을 종전 19배에서 13배로 낮추어 6개월 목표주가를 1만2500원에서 8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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