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연소 아탈 총리 "여당 과반 획득 못해…내일 사의"

"범여권 2위에 총선 참패 책임"
지난 1월 취임 후 6개월 만에 물러나
  • 등록 2024-07-08 오전 7:37:14

    수정 2024-07-08 오전 8:21:0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가 7일(현지 시각) 치러진 프랑스 조기 총선 결선 투표 출구 조사 결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을 포함한 범여권이 2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프랑스 파리 마티뇽 호텔에서 “내일 아침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EPA 연합뉴스)
프랑스 조기 총선 투표 출구 조사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을 포함한 범여권이 2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아탈 총리는 지난 1월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으나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날 2차 결선 투표 출구조사에서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프랑스 하원 577석 의석 중 172~215석을 차지하며 제1당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가 주도하는 여당연합 앙상블은 150~180석을 차지해 2당이 될 것이 유력하다.

이는 당초 예상을 크게 뒤집는 결과다. 2차 투표에 앞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과 그 연대진영이 제1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출구조사에서 RN은 115~155석을 얻을 것이라고 나왔다.

RN의 질주를 막기 위한 NFP와 앙상블의 ‘사퇴 연대’가 상당한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극우 진영이 39명, NFP 소속 32명이 각각 당선됐다. 르네상스는 단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RN의 위력을 확인한 중도·좌파 진영은 1차 투표서 당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501석에 대해 치러진 2차 투표에 앞서 후보단일화를 진행했다. 이에 2차 투표에서 224명이 기권했고 대부분 3자 구도였던 선거구가 양자구도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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