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한 중학생, 이재명 지지자" 보도에…경찰 사실 여부 조사

중학생 A군, 과거 이재명 지지 집회 참석 후
같은 학교 학생들 카카오톡 단체방에 공유
민주당 상징색 파란색 비니 써…발언은 안해
  • 등록 2024-01-28 오전 9:45:31

    수정 2024-01-28 오전 9:45:31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한 중학생에게 머리를 가격당했다. 사진은 피습 당시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소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생 A(15)군이 지난달 이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는 등 과거 행적 관련 보도가 나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A군이 학생들에게 공유한 영상에서 그는 ‘이재명’ 구호를 연호하는 시민들 배경으로 ‘셀카’ 영상을 찍었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비니를 쓰고 있었지만 영상에서 특별한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앞서 A군은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배 의원을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가격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A군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묻고 신원을 확인한 뒤 갑자기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자주 다니는 미용실에 사인받으려고 주변을 배회하다가 배 의원을 보고 돌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직후에는 보호자와 함께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현재 A군이 미성년자인 점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응급입원 조처했다.

경찰은 A군이 미용실에 방문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범행 전 행보를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계획범죄 여부도 들여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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