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0일 5732억위안까지 급락하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호황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위안대, 8000억~9000억위안 수준을 유지하는 것 대비 큰 폭 하회했다. 회전율을 의미하는 유통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5일 이동평균 기준)도 0.95%로 올해 들어 가장 낮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말부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 거래 인화세 감면, 대주주 지분 매도 제한, 기업공개(IPO) 일시 중단, 보험자금 주식 투자 확대 등 패키지 조치들을 취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정책 효과가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경기 회복의 단초인 부동산 업황 회복과 디벨로퍼 디폴트 우려 완화 △제조업 재고 소진 △민간 소비 심리 반등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갈등 해소 등 변수들에 직면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하나씩 매듭을 지어가는 모습이나 추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순환적 관점에선 단기적 반등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증시 거래대금이 지금처럼 급락해 유통 시가총액 대비 비율이 1%를 하회했던 시기는 총 3차례에 불과하다. 매번 해당 라인 터치 후 거래량의 반등과 함께 지수도 단기 반등이 나타났으며, 각 구간에서 3개월 뒤 CSI300 지수의 반등 폭은 11.5%, 7.6%, 4.4%였다.
최 연구원은 “주도 테마가 바뀌지 않고 기존 주도주 내에서 낙폭 과대 종목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었다고 볼 수 있다”며 “당분간 추세를 바꿀 이슈가 없다면, 이번에도 낙폭이 컸던 테크, 미디어, 통신 종목들 중에서 반등의 기회를 찾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