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로 유지됐지만 재무지표 개선 정도에 따라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커졌다. SK에너지의 연대보증으로 발행한 SK인천석유화학의 무보증사채 아웃룩 또한 ‘부정적’으로 내려갔다.
이번 등급 조정은 세계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데 비해 아시아의 정제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정유업황이 악화한 가운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이며 실적이 나빠진 데 따른 조치다.
이에 한기평은 “유가와 정제마진 약보합세가 단기간 내에 유의미한 수준으로 호전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림산업(000210)=한기평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등급전망(아웃룩)은 ‘안정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3분기 영업적자 1894억원을 내는 등 해외사업에서의 추가 손실 발생, 수익창출 기반 저하, 등급 트리거 하향 전망 등을 고려했다.
▲한신공영(004960)=한기평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각각 한 단계씩 낮췄다. 아웃룩은 ‘안정적’이다. 최근 회계오류 수정과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데다 채산성 낮은 관급공사 수주잔고, 관급 수주경쟁 심화, 예가 하락 등으로 단기간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 등이 반영됐다.
▲SK E&S=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했다. 이는 SK E&S의 기업 신용등급 ‘BBB+’보다 두 단계 낮은 수준이다. 변제 순위가 후순위인 데다 이자 지급을 임의로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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