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현대증권은 17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대폭 하회하겠지만 주주가치 제고 조치들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5만원을 유지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8조5000억원 대비 5.3% 감소한 8조원을 시현할 것”이라며 “당초 전망치인 9조원을 대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스마트폰 출하량의 급감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8850만대 대비 10.7% 감소한 7900만대 가량으로 추산된다”며 “중저가 제품의 라인업 교체 작업이 2분기 중에 진행되고 있고,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재고 소진을 위해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의 출하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High-end폰의 경우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직전 모델들의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부문의 투자 부담 축소에 따라 소폭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창출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들이 실행에 옮겨질 것이 확실시 된다”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스마트폰 사업부가 창출하는 이익 규모는 향후 2년간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가 전체 스마트폰 사업부 이익 중 78%를 high-end폰 부문에서 창출하고 있다”며 또한 “2014년 현재 구축되어 있는 전세계 high-end폰 시장에서의 애플(51%), 삼성전자(35%) 양강구도가 결코 쉽게 붕괴되지 않을 것”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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