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엿새째 떨어진 환율..조정받을까

  • 등록 2013-12-12 오전 7:59:49

    수정 2013-12-12 오전 7:59:4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원 환율이 1060원 초반선에서 엿새째 떨어지면서 10원 가까이 하락한 1050원 초반선에 머물고 있다. 장기간 하락한 만큼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간밤 미국 의회가 재정협상에 합의하자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부각되며 뉴욕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81%, 나스닥지수도 1.4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13% 떨어졌다.

외환시장에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다. 달러-엔 환율은 102엔대 중반으로 내려앉으며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유로화도 반등했다. 그러나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이날 79.877로 전 거래일의 79.976보다 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떨어졌지만 역외(NDF)에서 거래된 달러-원 1개월 물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 물은 10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052.1원)보다 1.0원 상승한 셈이다.

12일 외환시장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일주일 가까이 내리 떨어진 환율은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전일처럼 역외에선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베팅, 달러를 매수하려는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환율 레벨이 낮은 만큼 결제수요(달러매수)도 나오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크다.

다만 환율이 오를 때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꾹 누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1050원 초반대 박스권에 갇힌 장세가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가 연 2.5%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여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 4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2.48엔, 유로-달러 환율은 1.378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26.92원에 거래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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