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법정관리 가도 은행株 영향 미미-하이

"법정관리 들어가도 신용위험 이미 주가에 반영"
  • 등록 2013-06-07 오전 8:14:41

    수정 2013-06-07 오전 8:14:41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7일 STX팬오션(028670)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도 은행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 법정관리 우려로 이미 은행권 주가가 3% 이상 떨어졌다”며 “실제로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기업 신용위험 우려는 주가에 반영돼 있어 추가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STX팬오션은 산업은행에 매각될 예정이었지만 불발됐고 추가 유동성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STX팬오션에 대해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만 4900억원 규모인데다 갚아야 할 빚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판단, 추가 자금 지원을 거부했다는 게 시장 내 해석이다. 이 때문에 STX그룹은 채무를 동결하고 기업을 살리고자 법정관리 행을 검토 중인 것이다.

만약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은행권 전체의 대손비용은 1136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주가에 대한 영향도 마이너스 0.96%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은행주 하락폭 3%는 다소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STX조선해양(067250), STX중공업(071970), STX엔진(077970) 등도 다함께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대손비용은 4000억~1조원, 주가 영향도 마이너스 8.3%로 추정되지만, 모든 계열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가정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현재 은행주 낙폭 3%에 이미 계열사 위험까지 반영돼 있다고 해석했다.

유 연구원은 “그동안 시중은행은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대출을 꾸준히 줄이고 있고 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했기 때문에 다른 부실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더라도 실제 손실비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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