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0일
기아차(00027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실망과 기대가 공존하는 수치였다"며 "돈 버는 힘은 입증했지만 체질 개선을 위해 돈을 더 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4분기는 68만3000대라는 사상최대 생산량에도 불구, 생산-판매간 간극으로 매출액이 10조9600억원에 불과해 지난 2분기 62만2000대로 기록한 11조5800억원에 크게 못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매출원가는 플랫폼 통합 진행과 신차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개선으로 75.1%까지 하락해 현대차의 75.9%를 압도했다"면서 "이는 예상했던 75.2%보다도 더 하락한 원가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면 판관비는 GBCS(Global Brand Communication Strategy)와 같은 일시적 마케팅 비용이 계상되면서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7.5% 수준으로 우리가 전망했던 9%대를 크게 하회했고 지배주주 당기순이익도 7640억원을 기록해 돈버는 힘은 입증했지만, 체질개선을 위해 돈을 더 쓴 4분기였다"고 분석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미국공장의 생산능력 확장과 100% 지분획득, 슬로바키아 공장의 가동률 증가로 1분기 매출과 수익성은 회복될 것"이라며 "이연된 판매의 회복으로 10조9000억원의 매출, 플랫폼 통합의 확대와 판관비 안정으로 90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지분법평가 자회사들의 실적이 소폭 개선되고 정상적 법인세율이 적용되면서 지배주주 당기순이익도 9000억원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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