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분기 실적 좋지만`..보유 유지-교보

  • 등록 2010-07-20 오전 8:05:10

    수정 2010-07-20 오전 8:05:10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교보증권은 20일 기아자동차(000270)의 2분기 영업실적이 신차효과로 양호할 전망이지만 턴어라운드가 현실화돼야 한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은 5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4013억원, 순이익은 41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내수호조와 신차효과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환율 여건 개선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양호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법인 지원 및 월드컵 비용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을 소폭 밑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송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입된 스포티지R, K5 등 신차들이 3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나 내수시장 위축, 노사협상과 하기휴가 등 조업일수 감소로 영업실적은 전년동기 수준이 예상된다"며 "4분기는 국내외 가동률 상승과 주요 해외시장에서 신차투입 지속으로 성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연간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5.5%, 23.1% 성장하며 전년에 이어 영업상 턴어라운드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긴축재정에 따른 유럽 자동차 수요 위축으로 턴어라운드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법인의 누적손실 해소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결실적을 기준으로 할 경우 밸류에이션상 현대차 대비 가격메리트가 없으며, 하반기 신차 모멘텀 희석 등은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보유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하지만 해외법인 정상화와 내수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턴어라운드가 현실화될 경우 이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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