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산은 민영화 2개案 충돌하는 것 아니다"

5월 임시국회서 내수 진작 방안 논의할 것
산은 민영화,3년 내에 할 수 있도록 할 것
"이제 친박, 친이는 없다"
  • 등록 2008-04-13 오전 10:46:27

    수정 2008-04-13 오후 5:40:58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미일 순방 전 기자회견'에서 내수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임시 국회를 열어 내수를 진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모두 어려워지고 원자재 값이 상승하고 경상비 지출 적자로 무역적자가 되고 있지만 '어렵다','어렵다'해서 내수가 더 위축되는 것은 위험하다"며 "국무회의에서 실제 경제 현상보다 앞질러 내수가 더 위축되지 않도록 임시국회를 열어 내수 활성화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금융규제, 기업규제 풀면 기업은 투자할 준비가 돼 있고 외국 기업도 준비가 돼 있다"며 "무엇보다 5월 임시 국회를 열어 규제에 관련된 것은 신속히 푸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은행 민영화 관련, ""4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하지만 시장 상황을 봐서 3년내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경부와 금감위 등이 각자 주장하고 있는 메가 뱅크 안과 지주은행 안에 대해서는 "2가지 문제는 의견 충돌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 금융 규모가 너무 작아 우리 금융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자는 의견을 검토하고 있다. 이것 때문에 (산업은행) 민영화가 늦어지진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친박계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경선이 끝났으면 친박,친이는 없다"며 "과거 친박, 친이였던 것에 관계 없이 한나라당은 국민들이 기대하는 경제살리기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대선 이후) 정치 경쟁자가 없다. 나의 경쟁자는 외국의 지도자다"라며 "외국 지도자와 경쟁해서 대한민국을 선진일류화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정치적 계파 형성을 경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은 북한과의 문제와 관련 "기본적으로 남북관계는 다른 나라와 북한과의 관계라기 보다 남북간 특별한 관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북한이 남쪽을 봉쇄하고 미국과 바로 통하겠다는 전략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으나 그것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 "북한과 관련된 정책은 그 이전보다 더, 새 정부는 미국과 전통적 동맹관계일 뿐 아니라 대북 핵문제 전략에서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면서 "싱가포르 합의사항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미국도 발표를 안했으나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한국을 제끼고 미국과 한다는 북한의 전략이 성공할 수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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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표 행사한 대통령 "국민 뜻이 정치 앞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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