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 공장서 화재…"일주일 내 복구"

  • 등록 2024-11-11 오전 6:51:20

    수정 2024-11-11 오전 9:09:0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북 포항시에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큰불이 나 5시간 만에 꺼진 가운데 포스코는 일주일 내 화재 피해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오전 4시 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1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새벽 4시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에서 세 차례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장비 51대, 인력 141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과 포스코 자체 소방서는 화재 발생 약 2시간10분 만인 오전 6시37분께 초기 진화를 선언하고 이어 오전 9시20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10일 오전 4시 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큰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화재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화상을 입었다.

불이 난 3파이넥스공장은 2014년부터 가동됐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1990년대 초부터 고유기술로 자체 개발한 제철 공법으로 기존 공정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이날 화재로 당분간 3파이넥스공장 가동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3파이넥스 공장은 2014년부터 연산 200만t 규모의 쇳물을 만들고 있는데 이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10% 수준이다.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1~3공장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주력 생산시설이다. 현재 2고로(연산 200만t), 3고로(488만t), 4고로(530만t), 2파이넥스(150만t) 등이 가동 중이며 1고로와 1파이넥스는 수명을 다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사고 현장을 보존한 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이르면 11일 화재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설비 이상이나 작업자 과실, 피해 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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