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한 적정 주가는 각 20만원과 19만원으로 단기 실적과 밸류 모멘텀은 다소 제한적”이라면서도 “3분기 추가 자사주 소각 가능성 높고, 2025년 인도 신차모멘텀 재개에 따라 중장기 주가 우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아는 앞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27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 늘어난 3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3조 7000억원)에 부합했지만 대신증권의 추정치인 4조 1000억원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어 “2분기 도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 줄어든 79만 5000대인 가운데, 주요 지역별로는 국내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13만 8000대, 북미는 6% 증가한 27만 8000대, 유럽은 12.5% 감소한 14만 6000대, 인도는 15% 감소한 6만 1000대, 중남미는 7% 증가한 3만 9000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기아의 영업이익은 6조 400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7조원)에 비해 소폭 둔화되며 실적 모멘텀도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3분기 누적 실적 사업계획 달성에 따른 추가 자사주 소각(2500억원) 확정과 인도·유럽 신차 모멘텀, 가용 재고 개선에 따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