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낙원상가·망각 전의 마지막 후회·남자사랑 레즈비언

11월 첫째 주 볼만한 연극
  • 등록 2023-10-28 오전 8:00:00

    수정 2023-10-28 오전 8: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낙원상가: 종묘 랩소디’ 포스터. (사진=쏭 기획)
◇연극 ‘낙원상(喪)가: 종묘 랩소디’ (11월 2~19일 예그린씨어터 / 쏭 기획)

오늘도 탑골공원 한편에서 장기를 두는 기풍과 주식, 만동. 늘 똑같은 일상, 똑같은 풍경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변화가 생긴다. 복지관에 왈츠 수업을 받으러 다니던 기풍에게 애인이 생긴 것. 때마침 20년을 젋게 해준다는 신묘약에 대한 소문이 종로 노인들 사이에 번지는데…. 탑골공원 노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작가 정상미의 희곡을 연출가 류성이 무대화한다. 배우 이현순, 고인배, 이태훈, 권범택, 차유경 등이 출연한다.

연극 ‘망각, 전의 마지막 후회’ 포스터. (사진=장일수, 둠둠프로젝트)
◇연극 ‘망각, 전의 마지막 후회’ (11월 2~12일 여행자극장 / 장일수, 둠둠프로젝트)

프랑스의 한적한 시골. 40대 중년 피에르가 혼자 살고 있다. 어느 일요일, 과거에 그와 함께 살았던 엘렌느와 폴이 각자 가족을 데리고 피에르를 찾는다. 지붕 한 가운데가 뚫린 채로 남겨진 집. 엘렌느와 폴은 피에르에게 이 집을 처분할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피에르에게 이들의 말은 가혹하다. 오래도록 조용했던 집은 사람으로 북적이지만 외롭다. 프랑스 극작가 장 뤽 라가르스의 작품을 연출가 장일수가 국내 초연한다. 배우 이현경, 민병욱, 유성진, 송유준, 김다정 등이 출연한다.

연극 ‘남자사랑 레즈비언’ 포스터. (사진=극단 지금아카이브)
◇연극 ‘남자사랑 레즈비언’ (11월 3~5일 경기도 일산 갤러리 산수 / 극단 지금아카이브)

온라인 라디오 방송 BJ 엘레나의 사과 방송으로 시작하는 1인극이다. BJ 엘레나이자 ‘나’는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계기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 속에서 ‘여성’스러움에 대한 거부감과 ‘여자’로 사랑받고 싶은 마음,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남자를 미워하는 마음, 레즈비언이라는 정체성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2023년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극단 지금아카이브의 작품. 작가 지구가 극작·연출·출연까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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