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성대결절 부르는 셋...장시간 냉방, 차가운 커피, 과도한 음주

과도한 냉방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성대에 악명향 미쳐 발생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배우진 원장
  • 등록 2023-06-28 오전 7:01:28

    수정 2023-06-28 오전 7:01:28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배우진 이비인후과 전문의]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로 북적이던 병원도 요즘처럼 더운 여름날에는 잠시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다. 감기나 독감을 일으키는 호흡기 바이러스들은 통상 4도 정도의 낮은 온도와 습도가 10~20%로 낮은 환경에서 오래 생존하기에 고온다습한 날이 많은 여름철에는 감기 환자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한 여름에 감기도 아닌데 목에 가래가 생기고, 쉰 목소리가 나오는 경우에는 성대에 문제가 생겨서 일 수 있다. 여름철에 목이 잠기는 증상이 지속되어 내원했다가 성대결절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내가 왜?’라며 의아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대부분 성대질환은 목소리를 과도하게 사용했을 경우에 발생하는 질환으로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성대질환 중 가장 흔한 성대결절은 교사, 가수처럼 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하나 흡연, 음주, 성대가 건조해지는 생활 환경 등 여러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오늘은 여름에 성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에 대해서 알아본다.

첫째, 냉방으로 인한 과도한 실내-외 기온 차이를 줄여야 한다.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환기없이 장시간 에어컨 바람에 노출됨으로 인해 체온조절능력을 저하시켜 성대를 건조한 상태로 만들어 평소보다 조금만 말을 해도 쉽게 성대결절이 발생할 수 있다.

둘쩨, 차가운 음식과 음료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무더운 날 갈증해소를 위해 마시는 탄산음료, 카페인 등은 일시적인 청량감만 줄 뿐 오히려 목을 건조하게 해 목소리를 더 쉬게 만든다. 특히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성대의 충분한 수분 공급을 방해하게 되므로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셋째, 과음을 절제하고, 금연을 하는 등의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휴가지에서는 들뜬 마음에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주를 하게 되는데 이 또한 성대건강을 해치게 된다. 맥주에 함유된 탄산이 성대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고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하여 성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담배 연기는 구강을 통해 흡수되는데, 연기가 성대를 건조하게 만들어 쉽게 결절이 발생하게 된다.

여름철 목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핵심은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냉방기 사용시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5~6도 정도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며, 차가운 탄산음료나 커피를 마시기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성대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성대결절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병변 상태에 따라 성대내 스테로이드 주입술, 음성치료 등의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장마가 끝나고 찾아오는 휴가철에 들뜬 마음으로 행하게 되는 평소보다 과한 행동으로 건강을 해치기보다는 절제하는 자기관리를 통해 더욱 건강한 여름나기를 실천해보자.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배우진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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