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석의 ☆스타트업]엑소시스템즈 "근골격계 디지털 치료제 분야 선도 기업이 될 것"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이면서 임상 효과도 검증 가능한 전문 의료기기 '엑소리햅'
  • 등록 2019-12-21 오전 8:00:55

    수정 2019-12-21 오전 8:00:55

(사진=엑소시스템즈)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내년에는 엑소리햅의 정식 출시와 유통망 확보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20일 기자와 만난 이후만(사진) 엑소시스템즈 대표는 “CES(세계 전자제품박람회)에는 대개 기성 기업이 많이 출품하는데, 그 중에서 엑소리햅이 혁신상을 수상한 건 놀라운 일”이라며 “내년에는 엑소리햅의 정식 출시와 유통망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의·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웨어러블 헬스케어 솔루션인 ‘엑소리햅’(exoRehab)을 개발했다. 웨어러블과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엑소리햅은 ‘근감소증’으로 약화된 관절 주위 근육을 회복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용자가 엑소리햅의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근육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근감소증은 중요한 화두다. 증상은 근육 감소 현상이고, WHO에서도 질병으로서 관리를 시작했다”며 “아직은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엑소리헵이 디지털 치료 제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쉽게 설명하면, 기계가 사용자의 역학 정보를 통해 근력 상황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해서 사용자에 적합한 전기 자극을 제공하는 원리다. 일방적인 물리치료를 받는 게 아니라 실제 사용자 상태에 맞는 개인화된 전기 자극을 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생체 신호나 운동 정보가 데이터로 저장되기 때문에, 이용자가 얼마나 나아지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가 있고 전문가들로부터 데이터에 기반한 건강 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이 대표는 “로보틱스와 의·공학 기술 접목한 엑소리햅은 식약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무릎 주변에 붙여두면 전기자극으로 근육을 강화해준다”며 “소프트웨어로 운동 프로그램도 제공하는 등 근골격계 전반적인 솔루션 역할을 한다”고 했다.

부산 백양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엑소리햅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엑소시스템즈)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대표는 올해 대한민국 발명특허 대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비롯해 최근 CES 혁신상까지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17년 창업한지 2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이 대표는 “최근 개발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들은 대부분 모션 인식이나 운동량 분석 등 데이터를 측정해서 간접적으로 건강의 증진 효과를 제공하는 편”이라며 “엑소리햅은 기존의 제품들과 다르게,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이면서도 임상적인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전문 의료기기로서의 포지션을 검증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국내에서는 온라인 마케팅 채널들에서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더 멀리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 동시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다음 달이면 유럽 의료기기 인증인 ‘CE Medical’ 인증이 마무리된다. 이 인증은 유럽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도 인정을 해준다”며 “조금 더 욕심을 내어, 근골격계 관련 디지털 치료제의 영역에서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우뚝 서고 싶다. 국내에는 디지털 치료제라는 영역이 아직 생소한 분야지만 미국에서 최근 소프트웨어를 통한 건강관리가 FDA 승인을 받으면서 디지털 치료제 시장에 대한 기대가 매우 뜨거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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