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3인터넷전문銀 후보 윤곽…토스와 손잡을 은행은

  • 등록 2019-10-15 오전 6:00:00

    수정 2019-10-15 오전 6:00:00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오늘 제3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도전 후보의 윤곽이 드러난다. 온라인 송금업체인 토스와 키움의 재도전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인터넷 은행 예비 인가 신청서를 접수를 마감하고 이날 오후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참여 의지를 보이는 곳은 사단법인 서울시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패션 소상공인연합회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의 ‘소소스마트뱅크준비단’이 유일하다.

시장의 관심은 1차에서 고배를 마신 토스와 키움의 행보에 쏠려 있다. 토스와 키움은 이달 초 금융당국에서 제공한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의 재도전 가능성은 큰 편이다. 현재 SC제일은행과 접촉해 컨소시엄 구성방안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올 상반기 첫 도전 시 혁신 부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자본 안정성에 걸려 좌초했다. SC제일은행을 우군으로 끌어들인다면 선정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자본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결하면서 은행 운영경험까지 전수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다. 스탠더드차타드(SC)그룹으로서도 국내 투자한 자본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토스뱅크를 활용하면 부족한 영업기반을 확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토스가 인터넷은행에 참여하지 않은 신한과 하나은행과 손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중은행 입장에서 이번에 제3인터넷은행 선정이 끝나면 당분간 기회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고 다른 은행권과 혁신금융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도전에서 토스와 막판에 틀어졌던 신한은 재결합 가능성이 크지 않은 편이다.

키움의 재도전 의지는 강한 편이다. 1차 때 손잡았던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이 발을 뺐으나 대타를 구하는 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이 부족한 혁신성을 보강하려면 ICT 기업과 손잡아야 한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소매나 유통 중견기업을 포함해 다크호스 등장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의 컨설팅에 다양한 기업이 관심을 표명했고 막판 출사표를 던질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 받은 후 60일 안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선정업체가 본인가를 거치면 이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제3인터넷은행이 출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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