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7억1000달러 증가한 4036억9000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게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넘어섰고, 9월말 403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찍은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으로 대만, 홍콩 다음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3조617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일본이 1조2583억달러, 스위스가 7960억달러다.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달러화지수는 12월말 96.4로 한 달 전보다 0.4% 하락했다. 달러화지수 하락은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를 의미한다.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외화곳간이다. 외환시장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금융기관 등 우리나라 경제주체가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지 못할 때 비상금 기능을 한다.
외환보유액이 늘었다는 것은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증대됐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