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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단색화가 이정지(75)는 여성으로선 드물게 단색화 분야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1960~1970년대 사물을 지웠을 때 나타나는 공간과 흔적에 집중했던 경험을 19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매달린 단색회화에 반영했다. 안료를 덧칠하고 긁어내는 작업을 반복해 남은 흔적으로 시공간의 변화를 새겼다. ‘더 그레잇 론’(2016)은 그 작업방식을 살려 2000년대 들어 몰두한,, 동그라미를 활용한 ‘○ 시리즈’ 작품 중 하나. 오는 4월 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여는 작가의 개인전 ‘왓 아트/ 아 유 두잉 나우’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100×100㎝. 작가 소장. 선화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