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는 미증유의 위기에 빠졌다. 끊임없이 위기론이 되풀이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이 각종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며 침체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고용 없는 성장에 소비위축까지 세계 각국은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해법은 없는 건가.
책은 저성장·저소비시대의 시장전략을 앞세워 도시에서 그 해법을 찾는다. ‘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는 필립 코틀러와 그의 친동생인 밀턴 코틀러, 두 저자의 주장은 명확하다. 앞으로 10년 후 600개 글로벌 도시가 세계총생산의 67%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과 도시가 협력해 도시시장의 규모를 키워야 현재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세계시장의 원동력은 이제 국가가 아니라 도시라는 선언이다.
새로운 블루오션이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고민 중인 기업 최고경영자는 반드시 참고할 만하다. 아울러 세계의 도시 당국자를 향한 조언도 들어둘 만하다. 공무원 특유의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갑의 위치를 버릴 때에만 도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유치가 가능하다고 했다.